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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의 기쁨을 그려낸 라울 뒤피의 첫번째 대형 회고전 <라울 뒤피:색채의 선율>

by 춘 ʕ •ᴥ•ʔ 2023. 5.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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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울 뒤피 : 색채의 선율 / 예술의 전당 한가람 미술관 / 2023.05.02 - 09.10

 

 

 라울 뒤피(Raoul Dufy) 

"삶은 나에게 항상 미소 짓지 않았다. 그러나 나는 언제나 삶에 미소 지었다."

 

라울 뒤피(1877-1953)는 프랑스의 대표적인 화가로, 그의 작품은 화려한 색채와 경쾌한 분위기로 잘 알려져 있다. 그의 작품 세계는 자유로움과 즐거움, 그리고 생명의 에너지를 상징하며, 그로 인해 '기쁨의 화가'라는 별명으로 불린다.

 

뒤피는 프랑스 르 아브르에서 태어나 파리의 미술학교인 에콜 데 보자르(Ecole des Beaux-Arts)에서 공부했다. 그는 인상파, 야수파, 큐비즘 등 다양한 예술 운동에 참여하여 다양한 스타일의 작품을 제작하였다. 그는 그림뿐만 아니라 패션디자인, 인테리어, 가구, 섬유 디자인 등에도 그의 예술적 감각이 반영되었다. 

 

그의 시대, 벨 에포크(Belle Epoque) 시대의 즐거움과 활기를 그림으로 표현하였으며, 대담한 색채와 선의 운동감 그리고 그림속의 주제들이 어우러져 보는 이로 하여금 즐거움과 기쁨을 느끼게 한다. 꽃, 풍경, 도시, 인물 등 일상에서 만날 수 있는 다채로운 주제를 그려냈다. 그의 독특한 색채 감각과 표현력으로 세계적으로 인정받고 있다.

 

1973년 세계에서 가장 큰 벽화 중 하나인 '전기의 요정 (La Fée Electriciré)'을 선보인 작가는 1952년 제 26회 베니스 비엔날레 회화 분야 그랑프리를 수상하며 거장의 반열에 오른다.

 

 

 어떤 화가보다 파랑색을 사랑했던 라울 뒤피 

그의 작품을 보다보면, 전반적으로 파랑색을 좋하했던 것이 느껴진다. 먼저 눈에 들어오는 전시 입구 쪽에 있는 파랑바탕의 여인 그림이 들어온다. 제목에서 유추해볼 수 있듯이 1911년 그와 결혼한 부인 에밀리엔느 뒤피의 초상이다. 실제로 본 작품은 생동감과 에너지가 느껴져 계속 쳐다보게 되는 매력있는 작품이었다. 뒤피의 파랑색 사랑이 잘 나타나있는 작품 중 하나이며, 그 누구보다 파랑색을 좋아하고 사랑하는게 느껴질 만큼이다.

 

라울 뒤피는 특히 파랑색을 사랑했고, 그의 작품에서는 이 색상이 두드러지게 사용되었다. 파랑색을 '기쁨의 색'으로 설명하며, 자연의 요소인 하늘과 바다를 대표하는 색상으로, 무한함과 역동성을 상징한다고 믿었다. 이렇듯 뒤피는 파랑색을 통해 평화, 자유, 무한함 등의 개념을 작품에 녹여냈다.

‘에밀리엔 뒤피의 초상’ (1930, 99x88cm)

 

‘와인잔이 있는 정물’ (연도미상, 14.5x17.5cm)
‘니스 부둣가 산책로의 카지노 앞을 지나는 두 대의 마차’ (1926, 38x45cm)
‘깃발을 장식한 배들’ (1944, 50x61cm)

뒤피의 대표작에도 나타나듯이 파랑색을 그 어느누구보다 사랑했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그의 작품은 독특한 색상 사용법과 함께 그의 개인적인 색채 철학을 반영하며, 이를 통해 자신만의 독특한 예술세계를 구축했다. 파랑색을 자주 사용하여 작품에 즐거움과 활력을 불어넣었다. 이러한 이유로 뒤피는 파랑색을 '기쁨의 색'이라고 불렀던 것으로 해석해볼 수 있다.

 

 

 

 

 

 도전적이고 실험적인 예술가 

다양한 예술 형태와 매체와 관심을 가지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는 순수 예술 뿐만 아닐라 패션, 인테리어, 디자인 등 다양한 장르에 도전했던 예술가였다.

 

라울 뒤피는 다양한 기법을 이용하여 캔버스에 생명을 불어넣었고, 그 특징은 목판화에도 반영되었다. 목판화는 예술가가 목재를 조각하여 이미지를 만든 다음, 잉크를 적용하며 종이에 인쇄하는 기법이다. 뒤피는 이 기법을 사용하여 그의 독특한 스타일을 표현했다. 그의 작품에서는 인상파와 야수파, 그리고 나중의 큐비즘에 영향을 받은 그의 독특한 색채 사용과 동적인 선이 목판화를 통해서도 표현된다. 위대한 판화가 였던 뒤피의 명작 '동물시집'에 나오는 4종의 목판화도 직접 찍어볼 수 있는 체험존도 있어 찍어보았다.

 

이렇게 기분 좋았던 전시는 오랜만이었다. 그 어떤 전시보다 작품에 집중하여 관람하면서 많은 것들을 느끼고 왔다. 차가운 파란색이 어떻게 쓰느냐에 따라 작품속에서 따뜻함까지 느낄 수 있었으며, 라울 뒤피 전시는 추천해주고 싶은 전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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